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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족하다 느낄 틈도 없이.
    고세이 2023. 8. 7. 23:30

    네가 주는 사랑과 정에 부족함을 느낀 적은 없어. 넌 항상 나에게 충분한 애정을 쏟아주었고, 나 또한 그것에 언제나 만족하며 그 이상의 것을 너에게 주려 노력했지. 그런데, 내가 너무 욕심쟁이인 걸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너를 원해. 깜빡. 눈을 감고 하루가 가면, 마치 어제 내가 받았던 너의 다정함이 리셋되는 듯이 오늘 받을 너의 세심함이 처음부터 다시 기대돼.
    그러면 너 또한 마치 어제 너로부터 나온 마음의 양은 모두 잊어버린 듯,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끝없이 같은 마음으로, 더 많은 양을 나에게 쏟아부어 주어서. 나는 끝을 모르고 계속해서 너를 요구하게 돼.

    내가 응석꾸러기가 된 건 다 너 때문이야!
    네가 날 자꾸 받아주니까,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너를 나에게 주니까, 그래서 나는 하염없이 너를 더 원하는 거야. 너는 왜 그리 다정한 거야? 왜 그리 사랑이 많아서, 내가 끊임없이 너에게 기대게 하는 거야? 나는 궁금해. 네가 주는 그 애정의 끝이 궁금해. 그러면서도 평생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더 매달리게 돼.
    어린 시절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 것 같은 그넷줄처럼, 너를 붙잡고 자꾸만 용감하고 아슬아슬한 행동을 하고 싶어져. 내가 장난삼아 너를 놀리고, 내 마음대로 너의 손을 잡고, 내 멋대로 너에게 풍덩 소리 나도록 안기는 그런 나날들. 아슬아슬하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너는 무엇이든 다 받아주니까. 그렇게 믿는 것이 아닌, 네가 알려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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