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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레터, 이렇게 쓰는 게 맞나요?
    고세이 2023. 5. 19. 17:32

     ...고백할 때만 쓰는 건 줄 알았는데, 연인 간에도 쓴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한 번 써봤어.

     나한테?

     당연히 너한테지. ...너한테, 주고 싶어서.

     아, 미안. 미안해. 나한테 주는 걸 뭐라 한 게 아니라... 그, 그게...슈야가 러브레터를 준다는 게 뭔가 생소하다고나 할까...기분이 묘하다고나 할까... 어쨌든 고마워! 진심으로. 정말 기뻐. 지금 읽어봐도 돼?

     조금 민망한데...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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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히카리. 너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는 건 처음인 것 같아 책상에 앉아 펜을 쥐고 있는 스스로도 지금 이 시간이 조금 어색한 것 같아. 일단은 러브레터...라는 걸 쓰려고 하는데,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쓰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진심을 전하기만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지금껏 너와 함께 하면서, 내 진심이 조금은 전해졌으려나 고민하는 것도 무색할 정도로 너는 내 마음을 잘 알아줬어. 표현에 서투르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나였는데, 히카리, 네가 그런 고엔지 슈야를 변화시켜 준 것 같아. 언제나 활기차고 솔직한 모습에,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너. 네가 먼저 나에게 다가와줬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어.

     히카리, 나와 함께해 줘서 고마워. 나를 믿어줘서 고마워.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맙고, 또 나와 사랑을 해줘서 고마워. 고엔지 슈야가 돌아갈 그늘이 되어줘서 고마워. 너에게는 고맙다는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일들이 너무 많아.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아. 좋은 말로만 이 편지를 채우기에도 부족해서.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이 말을 들은 너는 또 그만큼의 사랑을 나에게 돌려줄 걸 알기에. 사랑해, 사랑해.

     편지로 쓰는 것뿐인데, 차라리 말로 전하는 게 더 나을 만큼 괜히 혼자 낯간지럽네. 이 편지를 너에게 전해주고 나면, 그래서 네가 이 편지를 그 자리에서 읽고 나면, 그리고 편지를 다 읽은 네가 내 품에 뛰어들면, 그대로 사랑한다는 말을 들려줄게.

     널 사랑하니까.

     

     - 러브레터라는 거, 생각보다 어렵다... 이렇게 쓰면 되는 건가?

     슈야!

     널 사랑해, 히카리.

     나도. 나도 날 사랑하는 너만큼,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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