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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지기 vs 그 전에 풀어주기고세이 2023. 5. 18. 10:36더보기
히카리가 토라졌을 때 어떻게 달래주냐고? 그거야, 그거야...
잠깐, 생각해 보니 딱히 토라진 적이... 까지 말했을 때 토라마루에게 지금 깨 쏟아지는 거 자랑하는 거냐며 툴툴거리는 소리를 들었더랬다. 아니, 네가 먼저 물었잖아...
내가 토라졌을 때 슈야가 어떻게 달래주냐고?
취재하듯 눈을 반짝이는 하루나를 보며 우리 연애사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지는 건 하루나뿐이란 말이지. 뭐, 그런 점도 귀엽지만. 이라며 한마디 해준다.
보통은 맛있는 걸 만들어준다거나, 멀리까지 드라이브를 시켜주거나 하는데.
역시 고엔지 선배! 멋있는 일은 혼자 다 한다니까요?
그렇지? 너무 멋있어서 가끔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안아주기만 해도 그냥 사르르 풀린다니까? 정말 너무한 것 같아!
그건 고엔지 선배가 멋있어서 너무한 게 아니라... 말을 아끼는 오토나시 하루나였다.
히카리, 나한테 서운했던 적 있어? 그러니까, 삐친 적이라던가...
으음... 크게 화났던 적은 없는데, 있어도 슈야가 다 풀어주니까 괜찮아!
......있었어...? 언제...?
몰라! 지금 당장 콕 집으라니까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그것도 슈야가 맛있는 거 만들어주거나 해서 풀렸을 거야. 왜?
아니, 토라마루가 오늘 갑자기 물어봐서... 히카리가 토라졌을 때 어떻게 달래주냐고. 그래서 난 딱히 그런 적 없다고 했는데...... 있었구나, 미안해.
아아! 그런 말을 들으면 '슈야는 내가 삐친 것도 몰랐던 거구나'하고 또 홱 토라질 수 있는데.
그 말 한마디에 당황하며 다가와서는 진심으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연인을 한 품에 꼭 안아주는 고엔지 슈야. 아, 정말. 이러니까 그렇지. 어떻게 안 풀려? 본격적으로 토라지기도 전에 녹여주는데. 장난도 못 치겠다니까?
이번만 봐줄게! 슈야가 멋있으니까!
그런 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고마워. 연인을 두 팔로 마주 안고는 그의 가슴팍에 편안하게 고개를 기대는 세이나 히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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